안개낀바다의방랑자1 <토니오 크뢰거>, 어느 세계에도 안주할 수 없습니다. 그리고 앞으로 이 모든 게 어떻게 될 것인가?는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토마스 만( Thomas Mann, 1875~1955)이 25세에 발표한 자전적 소설입니다. 열린책들 35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단행본 시리즈로 읽었는데 크기도 작고 비교적 적은 분량이라 출퇴근 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으려고 가방에 넣어갔다가, 난해하고 장황한 문체에 지하철에서 선 채로는 쉽게 읽을 수 없어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. 19~20세기 근현대 독일을 살아간 지식인의 자전적 소설이라니 이해가 될 법도 합니다. 당시 독일의 지성사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에서도 토마스 만은 번민과 고통에 사로잡혀 바들거리는 깨질듯한 투명한 유리 같은 지식인으로 묘사되었습니다. 이 책은 예술가적 기질이 충만한 소년 토니오.. 2024. 2. 28. 이전 1 다음